100104 폭설대란을 통해 본 건설인의 딜레마
2010년 새해부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기상 관측을 한 이래로 최악의 폭설이다.
안 그래도 출근길이 복잡한 월요일 출근길에 연휴까지 겹쳐져서
출근길 시민들의 발을 꽁꽁을 넘어서 아예 얼려 버렸다.
각 지자체들은 최대한 제설작업을 시작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내리는 눈에
포기단계까지 갔었다.
거기에 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인해 믿었던 지하철까지 고장소식이 전해 졌고
시민들의 불만은 정점에 다다랐다.
정부의 제설계획에 허점이 들어난 것이다.
오죽했으면 서래마을에 설치된 도로열선이 매스컴을 탈 정도로
폭설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는 아마도 예전부터 효율위주로 지어진 도로인프라 탓이 아닐까
수줍게 거론해 본다.
효율적인 물자배송을 위해 일단 저비용으로 많은 도로를 깔았고
100년을 생각하고 설계를 해야 하는 도로는 뒷전이 되었던 것이다.
이건 이미 지나간 일이고 그 당시에는 최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내가 다시 돌아가 선택한다 하더라도 그 길밖에 없을 것이다.
또 우리 건설선배님들 또한 피땀 흘려가면서 밤잠 설쳐가면서
잘 건설해 오셨다. (우리는 오퍼를 받아 건설하는 사람이지 정책엔 월권이라 생각함)
그럼 이제부터가 문제다.
지금 서래마을을 비롯해 반포대교에 열선을 설치했다.
보자 보자~
서래마을은 한 언덕이고 반포대교도 180미터 정도 밖에 깔지 못했다.
설치비만 3억? 30억? 정도로 고가이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유지비용이 발생한다.
이번 폭설이 내리기 전에 체계적으로 깔겠다고 한다면
과연 시민들은 가만히 있었을까?
분명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콩 뿌린데 콩 나고 팥 뿌린데 팥 난다는 말처럼 뿌린 데로 거둔 것이다 생각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서로의 눈치를 본 결실이다.
이런 거 보면 요즘 건설분야 참 시끄러운 것 같다.
최첨단시설을 겸비한 호화청사, 만연한 부정부패의 건설, 품질향상을 위해
마련한 턴키제도부터 차례로 두들겨 맞고 있다.
나도 아직 잘 몰라 그런지 뭐가 뭔지 잘 모를 정도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게 산책일 듯싶다.
충분히 잘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인 이여 파이팅!
'건설토목현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131] 비정상적으로 변해가는 턴키제도 (0) | 2010.02.01 |
---|---|
[100125]다시 뛰어야 하는 건설업 (2) | 2010.01.25 |
[100112]윤곽을 드러내는 세종시 와 건설인의 역할 (0) | 2010.01.12 |
UAE원전 수주가 주는 희망 (0) | 2010.01.02 |
비루한 드론이의 2010년 건설업계 수줍은 전망 (0) | 2009.12.31 |